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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는 초보~ 중수자들을 위한 산 추천을 했었는데요.
산이 주는 위로를 온전히 느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이 담보되어야 합니다. 산의 날씨는 평지와 달리 변덕스럽고, 계절마다 주의해야 할 요소가 전혀 다릅니다. 특히 업무에 치여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직장인들은 준비 없는 산행이 자칫 큰 부상이나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사계절 등산 시 꼭 지켜야 할 주의사항을 정리해 드립니다. 특히 지금 5월에 산에 갈 때 무엇을 가장 조심해야 하는지 집중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1. [지금 필수!] 봄 (3월~5월) 등산 주의사항: 따뜻함 속의 복병
4, 5월은 '등산의 계절'이라 불릴 만큼 날씨가 좋지만, 동시에 산악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산의 봄은 평지보다 늦게 찾아오며, 여전히 겨울의 흔적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 큰 일교차와 저체온증 (5월 핵심): 낮에는 여름처럼 덥지만, 아침저녁이나 정상 부근은 바람이 차고 기온이 낮습니다. 땀에 젖은 상태에서 휴식을 취하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환절기 러닝 복장]**처럼 입고 벗기 편한 가벼운 바람막이나 여벌 옷을 배낭에 반드시 챙기세요.
• 해충 감염병 주의: 5월부터는 진드기, 말벌 등의 활동이 왕성해집니다. 특히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SFTS 등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긴 옷을 착용하고 배낭에는 해충 기피제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산행 후에는 즉시 옷을 세탁하고 샤워를 하세요.
• 질퍽한 등산로와 해빙기 낙석: 응달진 곳은 4월까지도 눈이 녹지 않거나 얼음이 남아있어 미끄럽습니다. 또한 얼었던 땅이 녹으며 지반이 약해져 돌이 굴러떨어지는 낙석 사고 위험이 크니, 암릉 구간을 지날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반드시 발목을 잡아주는 등산화를 신으세요.
2. 여름 (6월~8월) 등산 주의사항: 폭염과 폭우와의 싸움
여름 산행은 뜨거운 햇빛과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체력 소모가 사계절 중 가장 큽니다.
• 탈수와 일사병 예방: 평소보다 물을 1.5배 이상 넉넉히 챙기세요. 갈증을 느끼기 전에 미리 물을 마셔야 합니다. 햇빛을 차단할 모자와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이며, 폭염 경보가 발령된 날에는 점심시간 전후의 산행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갑작스러운 소나기와 계곡 범람: 여름 산은 날씨가 순식간에 변해 소나기가 쏟아지기 쉽습니다. 비를 피할 우의나 방수 재킷을 준비하고, 비가 오기 시작하면 계곡 주변 산행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계곡물은 순식간에 불어나 조난 사고로 이어집니다.
3. 가을 (9월~11월) 등산 주의사항: 단풍에 취해 놓치는 안전
가을은 단풍 구경으로 등산객이 가장 많지만, 해가 빨리 지고 낙엽이 쌓여 위험한 시기입니다.
• 짧아진 해, 이른 하산: 가을은 해가 지는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직장인들은 퇴근 후 느지막이 산에 오르는 경우가 있는데, 가을에는 오후 4시 이전에는 하산을 마치는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비상시를 대비해 헤드랜턴을 배낭에 넣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 미끄러운 낙엽과 발목 부상: 길을 덮은 낙엽은 바위나 돌을 가려 발을 헛디디기 쉽고, 물기를 머금으면 매우 미끄럽습니다. 발목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등산 스틱을 활용하고 발밑을 꼼꼼히 확인하며 걸으세요.
4. 겨울 (12월~2월) 등산 주의사항: 추위와 눈길에 대한 철저한 준비
겨울 산행은 가장 험난하지만, 하얀 눈꽃 세상을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계절입니다. 하지만 철저한 장비 없이는 절대 올라서는 안 됩니다.
• 완벽한 방한과 체온 유지: 면 소재의 내의는 절대 금물입니다. 땀을 빨리 말려주는 기능성 내의를 입고, 두꺼운 옷 하나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으세요. 머리는 체온 조절의 30%를 담당하므로 방한모와 장갑은 필수입니다.
• 눈길 필수 장비: 아이젠 & 스틱: 눈이 쌓이지 않았더라도 땅이 얼어있어 미끄럽습니다. 아이젠과 등산 스틱은 겨울 산행의 생명줄입니다. 또한 눈이 신발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스패츠도 챙기면 좋습니다.
5. 마치며: 안전해야 등산도 취미가 됩니다
사계절 중 어느 하나 만만한 계절은 없습니다. 하지만 직장 생활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등산이 오히려 부상으로 이어져서는 안 되겠죠. 오늘 정리해 드린 계절별 주의사항, 특히 지금 5월에 주의해야 할 저체온증과 해충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셔서 즐겁고 안전한 산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건강하게 완주한 후 마시는 물 한 모금의 상쾌함, 여러분도 산에서 꼭 느껴보시길 응원합니다!